칼칼하고 시원한 오징어찌개, 집에서도 쉽게 끓이는 법
날씨가 쌀쌀해질 때면 뜨끈하고 얼큰한 찌개 한 그릇이 생각난다. 보통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많이 끓이지만, 가끔은 색다른 찌개가 먹고 싶을 때가 있다. 그럴 때 추천하는 게 바로 오징어찌개다.
오징어찌개는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. 오징어에서 우러나온 감칠맛이 국물에 스며들어 깊은 맛을 내고, 거기에 청양고추까지 더하면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 든다. 흔히 해물찌개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, 해산물 중에서도 오징어 특유의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 덕분에 다른 해물찌개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.
특히 요즘처럼 날이 선선할 때, 혹은 얼큰한 국물이 당길 때 한 그릇 끓여 먹으면 밥 한 공기쯤은 그냥 사라진다. 오늘은 오징어찌개를 집에서도 간단하게 끓이는 법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.
오징어찌개, 왜 맛있을까?
오징어찌개가 매력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.
✔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– 오징어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국물에 깊게 배어 있다.
✔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 – 너무 오래 끓이지 않으면 오징어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하다.
✔ 간단한 재료로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– 오징어와 몇 가지 채소만 있으면 훌륭한 찌개가 완성된다.
✔ 다양한 재료와 응용 가능 – 홍합이나 조개를 추가하면 해물탕 느낌으로, 감자를 넣으면 더 든든한 한 끼가 된다.
한마디로, 쉽고 맛있고, 국물까지 완벽한 찌개라고 할 수 있다.
재료 준비 (2~3인분 기준)
사실 오징어찌개에 특별한 재료가 필요한 건 아니다. 기본적인 찌개 재료에 오징어만 추가하면 된다.
📌 필수 재료
- 오징어 1마리
- 양파 1/2개
- 애호박 1/3개
- 대파 1대
- 청양고추 1~2개 (취향에 따라 조절)
- 두부 1/2모
- 다진 마늘 1큰술
📌 양념 재료
- 고춧가루 1큰술
- 고추장 1/2큰술
- 국간장 1큰술
- 소금, 후추 약간
- 멸치 육수 or 물 3컵
💡 TIP
✔ 국물 맛을 더 깊게 내고 싶다면 멸치 육수를 사용하면 좋다.
✔ 고춧가루는 기름에 볶아주면 더 진한 국물 맛이 난다.
✔ 두부는 마지막에 넣어야 부서지지 않는다.
오징어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
이제 본격적으로 오징어찌개를 끓여보자.
1) 멸치 육수 만들기 (생략 가능)
찌개의 국물 맛을 살리려면 멸치 육수를 사용하는 게 좋다.
- 냄비에 물 3컵을 붓고 국물용 멸치 7~8마리, 다시마 1장을 넣는다.
- 센 불에서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먼저 건진다.
- 불을 줄이고 10분 정도 더 끓인 후, 멸치를 건져낸다.
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그냥 물을 사용해도 괜찮다. 대신 국간장이나 액젓을 살짝 추가하면 감칠맛이 살아난다.
2) 오징어 손질하기
오징어는 손질이 중요한데,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.
- 오징어는 깨끗이 씻고, 내장을 제거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.
- 몸통은 2~3cm 크기로 썰고, 다리는 길게 남겨둔다.
- 씻은 오징어를 체에 밭쳐 물기를 빼둔다.
3) 채소 손질하기
- 양파와 애호박은 적당한 크기로 썬다.
- 대파와 청양고추는 어슷하게 썬다.
- 두부는 깍둑썰기 해서 준비한다.
4) 양념 넣고 국물 끓이기
- 냄비에 참기름 1큰술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먼저 볶는다.
- 마늘 향이 올라오면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약불에서 살짝 볶는다.
- 고추장 1/2큰술, 국간장 1큰술을 넣고 잘 섞는다.
- 준비한 멸치 육수(또는 물)를 붓고 센 불에서 끓인다.
고춧가루를 기름에 볶으면 국물이 훨씬 더 진해진다.
5) 채소 넣고 끓이기
-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애호박, 양파를 넣고 5분 정도 끓인다.
- 두부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.
두부는 너무 오래 끓이면 부서질 수 있으므로 마지막에 넣는 것이 좋다.
6) 오징어 넣고 마무리
- 국물이 충분히 우러났다면, 마지막으로 손질한 오징어를 넣고 1~2분간 더 끓인다.
- 오징어가 익으면 대파, 청양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.
-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 후 불을 끄면 완성이다.
오징어는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지기 때문에, 마지막에 넣고 살짝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.
오징어찌개 맛있게 먹는 법
✔ 밥에 국물을 듬뿍 부어 먹기 – 얼큰한 국물이 밥에 스며들어 감칠맛이 배가된다.
✔ 김과 함께 먹기 – 김에 밥과 오징어를 싸 먹으면 짭조름한 맛이 더해진다.
✔ 라면사리 추가 – 남은 국물에 라면을 넣으면 완전히 다른 요리가 된다.
✔ 콩나물 추가 – 콩나물을 넣으면 국물이 시원해지고 씹는 맛도 좋아진다.
마무리하며
오징어찌개는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 덕분에 먹을수록 중독성이 강한 찌개다. 조리 과정도 어렵지 않고, 기본 재료만으로도 깊고 진한 맛을 낼 수 있다. 날씨가 선선할 때, 혹은 스트레스가 쌓여 얼큰한 국물이 당길 때 오징어찌개 한 그릇 끓여보는 건 어떨까?
한 숟갈 떠보는 순간,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과 칼칼한 국물 맛에 반하게 될 것이다. 😊
